즉,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려주는 귀중한 지표가 되는 셈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Emo Bottle 프로젝트를 통해 본인의 내면에 잠식되어 있던 감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신을 알아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전시 주제 선정 과정
저희 조는 초기 회의에서 다양한 주제를 자유롭게 제시하며 아이디어를 공유했으나, 하나의 주제로 쉽게 좁히기는 어려웠습니다. 이에 각자 하고 싶은 것을 개별적으로 조사 및 준비해온 후, 이를 조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그중 가장 공감대가 높았던 주제를 최종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저희 전시는 **‘감정이란 무엇인가’**에 집중하게 되었으며, 현재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정말 ‘나의 감정’인지, 혹은 사회적 기대에 따라 ‘보여주기 위한 감정’은 아닌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하였습니다.
전시 개요
본 전시는 외부 공간과 내부 공간으로 구성되며, 감정을 탐색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공간적으로 나누어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 외부 공간: 감정 탐색의 공간
외부 공간은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을 진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장소로 구성하였습니다.
챗봇을 활용하여 감정에 관한 대화를 유도하며, 관람객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시각적·후각적 요소를 활용한 공간 연출을 시도했습니다.
공간은 검정색 박스로 차단된 어두운 구조이며, 따뜻하고 부드러운 향이 나는 디퓨저와 은은한 두황빛 조명을 설치해 정서적 안정감을 유도했습니다.
챗봇은 공감적 질문을 기반으로 다양한 감정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이끌어내며, 관람객이 외부 자극으로부터 벗어나 온전히 자신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 외부공간 세팅 과정 >
1.포근하고 차분한 느낌으로 책상과 의자 세팅
2.검정색 박스 준비
3.박스를 □ 모양으로 세팅하기
4.검정천을 덮어서 빛 차단
5.내부 조명 및 챗봇 노트북 설치
▷ 내부 공간: 감정 표현의 공간
내부 공간은 외부 공간에서 커튼을 열고 들어오면 등장하는, 보다 밝고 다채로운 감정의 공간입니다.
관람객은 외부에서 인식한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고, 13가지의 감정 색깔을 담은 모래 중 선택하여 병에 직접 담음으로써 감정을 시각적·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병은 단순한 전시품이 아니라, 전시 종료 후에도 감정을 기억하는 오브제로 기능하며, 감정을 손으로 담아내는 체험을 통해 보다 몰입도 높은 전시 경험을 제공합니다.
전체적으로 흰 천, 따뜻한 조명, 간결한 테이블 구조 등을 통해 정돈되고 집중력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내부공간 세팅 과정>
1.책상을 일렬로 길게 세팅
2.흰색 천을 덮고 고정
3.비커에 모래 넣기
4.책상에 비커 세팅
5.책상 아래 줄 조명을 세팅하기
이번 전시는 감정을 주제로 하여, 단순히 전시를 ‘보는’ 것에서 벗어나 감정을 ‘탐색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기계(챗봇)를 통해 감정을 말하고, 손으로 감정을 담아내는 이 이중 구조는 관람객의 내면적 몰입을 유도하며, 전시 종료 후에도 감정을 상기시킬 수 있는 잔상을 남기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